초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은행권 탈출 러시를 이뤘던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3개월 만기 양도성 예금증서(CD)의 유통 수익률 등 시장 실세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은행들이 금리우대 혜택 등을 앞세워 '금융대전'이라 불릴 정도로 치열한 고객 몰이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우리.하나.신한.조흥.외환.제일 등 7개 시중은행 수신은 지난달 31일 현재 모두 442조5천222억원으로 작년 말의 439조3천469억원보다 3조1천753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의 수신 총 잔액이 올해 1.4분기 동안 2조5천637억원 늘어나 7개 은행 가운데 증가분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우리은행의 총수신이 지난달 말 현재 67조5천717억원을 기록, 작년 말보다 1조4천608억원 늘어났으며 신한은행과 제일은행의 올 1.4분기 말 현재 수신 총 잔액도 작년 말보다 각각 1조1천883억원, 2천503억원씩 증가한 56조7천129억원, 27조2천873억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수신 총 잔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은행들이 지난달 실세금리 상승을 반영해 잇달아 예금금리를 상향조정한 영향 때문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지난달 7일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적용하는 본점 특별승인 금리를 1천만원 이상 예치자에 대해 최고 연 3.6%에서 연 3.8%로, 3천만원 이상에 대해서는 연 3.65%에서 연 3.88%로 각각 상향조정했으며 신한은행도 지난달 18일 정기예금 상품에 적용하는 금리를 상품의 만기에 따라 0.10~0.15%포인트씩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최고 연 4.3%의 이율을 적용하는 양도성 예금증서(CD)를 판매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 실세금리의 상승세로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는데다 경쟁격화로 고객 몰이에 앞다퉈 나서면서 시중자금이 은행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