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애호가인 전주세무서 방구만(56)서장이 1m 달릴 때마다 1원씩 적립, 가정형편이 어려운 불우 청소년을 도와 화제가 되고 있다.
방 서장은 지난 3일 열린 전주마라톤대회 풀코스(42.195㎞)에 출전, 완주해 적립한 4만2천원과 풀코스 완주시 1m에 1원씩 후원하기로 한 59명이 보내준 후원금 등 모두 251만1천여원을 모아 7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후원에는 방 서장과 모임을 함께 한 관내 기관장 모임인 '금요회'와 도내 주요 기업들로 구성된 또 다른 모임, 개인 모임, 친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후원자들이 동참했다.
그는 "적은 금액이지만 뜻을 같이한 후원자와 함께 좋은 일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2002년 체력관리 차원에서 시작한 마라톤이 이제 생활의 일부분이 됐다"고 자랑했다.
그의 마라톤 실력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달 13일 서울에서 열린 2005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76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아마추어 마라토너들로서는 마의 고지로 꼽히는 서브3(풀코스를 3시간이내에 완주하는 것)를 달성했다.
그는 당시 풀코스를 2시간59분11초에 주파했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서브3를 이룩한 사례는 도내에서도 한 두 명에 불과하고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기록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의 실력은 골프 스코어에 비교하면 '이븐파' 정도는 될 것이라는 게 주변의 설명이다.
방 서장은 "앞으로도 대회가 있으면 불우이웃을 돕는 일을 계속하겠다"며 "운동은 자신의 체력증진은 물론 심신수양에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