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미주개발은행(IDB) 공식 회원국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IDB 연차총회에 참석 한다.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IDB 제46회 연차총회에 한 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을 정부 대표로 파견해 국내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 중 남미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IDB 연차총회는 47개 회원국에서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기업인, 금융인 등 총 7000여 명이 참석하는 메머드급 국제행사다.
우리나라는 한덕수 부총리를 비롯해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 신동규 수출입은행장, 강권석 기업은행장, 강정원 국민은행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김종열 하나은행장 등 금융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재계에서는 조건호 전경련 부회장, 이명진 삼성전자 상무, 황유노 현대자동차 이사 등이 대표단에 포함됐다.
한국은 지난 3월 공식 IDB 회원국으로 가입하는데 성공함으로써 차관 조달시장 참 여와 현지 수출시장 개척 등 경제적인 이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총 33개 국가와 5억1000만명 인구로 구성된 중남미 지역은 지난해 역내 국내총생산(GDP)이 총 2조달러, 평균 성장률은 5.5%에 달할 만큼 수출 과 투자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건설 등 대기업 5개사는 오는 11일 현지 에서 중남미 투자자 등 500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국내 대표기업들이 중남미 시장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합동 투자설명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IDB 가입으로 우리 나라는 연간 9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중남미 차관 조 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IDB 차관조달시장은 연간 규모가 105억달러 수준인 세계은행 조달시장에 이어 국제 개발금융기구 중 두 번째로 크다.
진동수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은 "중국의 대중남미 무역규모가 최근 들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IDB 가입을 계기로 현지 정부, 기업들과 중장기적 인 협력방안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말 현재 중남미 지역의 무역점유율은 중국이 3.95%, 일본은 2.64%, 우 리나라는 2.08%를 각각 차지했다.
우리나라가 IDB 공식 회원국가로 활동하게 되면 멕시코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스르 ) 등과의 FTA 체결에도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중남미 시장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직접투자 규모도 지난해 3억3900만달러에 달하 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 가운데 삼성SDI는 브라질에 2억3000만달러, 포스코도 브라질에 1억1000만달러를 각각 투자했고 가전 업체를 포함해 총 150개 기업이 멕시코에 15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남미 지역은 올해 건설ㆍ인프라스트럭처 시장규모가 총 681억달러, 2010년에는 총 8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세계은행은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202억달러), 멕시코(193억달러), 아르헨티나(87억달러), 베네수엘라(38억달러)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