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고 있는 고유가 추세가 조금씩 체력을 회복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의 발목을 잡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50달러 안팎의 현재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연말까지 계속되면 정부가 목표하는 5% 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가 전망한 올해 평균유가는 35달러 선이었다.
8일 재정경제부와 에너지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를 대표하는 두바이유는 현지시각 기준으로 올 들어 지난 7일까지 평균 가격이 배럴당 41.75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말 재경부가 올해 경제정책 운용 방향을 수립할 당시 전망했던 35달러보다 19% 가량 높아진 것이다. 특히 이달 4일 50.51달러로 사상 처음 5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6일 49.74달러로 다소 주춤했지만, 7일에는 다시 50.19달러로 올라섰다.
재경부는 “유가 상승을 환율 하락이 상쇄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아직은 크게 우려할 상황이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5% 성장률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평균유가가 최악의 경우 46.50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 이럴 경우 성장률은 0.53%포인트 정도 떨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영국의 세계에너지센터(CGES), 미국의 케임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 등 해외 전문기관들은 올해 두바이유 가격을 39∼40달러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