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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350]
한국경제 과제와 탈출구는
[연합뉴스 2005-04-13]
경기침체 구조적 문제..성장 잠재력 위협
IT, 신성장 서비스, 신흥시장 등이 탈출구

   한국 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위협받고 있다.

 

   노동과 자본의 성장 기여도는 갈수록 떨어지는 가운데 고령화에 따른 노동인력의 감소, 투자환경 악화, 양극화 등 구조적인 문제점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은 12일 창립 19주년 기념 '한국경제 희망찾기 세미나'를 열고 우리 경제의 중장기 과제와 탈출구를 제시했다.

 

   다음은 이 연구원의 오문석 상무, 김주형 상무, 신민영 연구위원 등 3명이 발표한 주제발표 내용.

 

   ◆경제 침체 구조적인 문제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2000년 8월이후 올해 2월까지 4년이상 추세적인 하락세를 잇고 있다.

 

   통계청이 경기 지수를 지난 70년대 도입한 이래 가장 긴 경기 하강국면이다.

 

   2002년 하반기와 2004년 상반기에 일시 상승 시도는 있었지만 재차 더 하락하면서 '장기불황'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민영 연구위원은 "일단 올 2.4분기에 저점을 찍겠지만 일시 반등에 그칠 가능성도 상존한다"며 "만일 이번 반등 시도도 무산된다면 장기불황에 대해 이론을 제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불황이 구조적인데 있다는 것이다.

 

   연평균 7.6% 성장했던 1980년대 자본투입의 성장기여도는 4.2%포인트였으나 연평균 5.6%로 성장하는 2000년대들어서는 2.4%포인트로 떨어졌으며 노동투입의 성장기여도 역시 1980년대 2.9%포인트에서 2000년대에는 1.3%포인트로 하락했다.

 

   다만 같은 기간 총요소생산성은 0.5%포인트에서 1.9%로 상승,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에 관건이 될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설비투자 증가율은 1970년대 20%대에 달했으나 2001∼2004년에는 0.3%에 그쳤으며 자본의 한계수익률이 저하되고 투자환경도 악화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노동인력 투입을 통한 성장은 갈수록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계청 추계로 15∼64세의 생산 가능인구에 대한 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인 노인부양비가 올해 12.6%에서 2030년에는 37.3%, 2050년에는 69.4%로 높아지게 된다.

 

   결국 현재는 생산가능인구 7.9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면 되지만 2030년에는 2.6명이 1명을 부양해야 한다.

 

   노인부양비를 유엔의 인구 추계와 비교해보면 2030년에 유럽, 북미,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 선진국 평균인 36.3%를 따돌리게 되고 2050년에는 프랑스(47.5%), 이탈리아(69.2%) 등보다 높아질뿐 아니라 미국(33.3%)의 2배 수준에 달하게 된다.

 

   아울러 시장개방 등에 따른 경제 양극화로 인해 설비투자 부진, 저소득층의 인적자본 축적 저조 등 현상도 성장 잠재력 약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그래도 탈출구는 있어


   이에 대해 오문석 상무는 IT, 신성장 서비스, 지식자산, 기업가정신, 신흥시장 등을 탈출구로 제시했다.

 

   IT의 경우 이미 인프라 등이 세계 최고수준으로 평가받고 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회장이 유비쿼터스 환경이 가장 먼저 구현될 나라라고 말할 정도로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다.

 

   오 상무는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등 새로운 시장이 2010년을 전후로 급격히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이 취약하지만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는 신성장 서비스업의 잠재력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미 통신, 사업서비스, 오락문화 등은 생산이나 취업자 증가율 등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적인 교육열에 더해 연구.개발(R&D)투자의 활성화 등 지식 자산의 경쟁력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오 상무는 "인구대비 미국 특허 승인건수로 볼때 지난 10년간 한국은 연평균 15.8%씩 늘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장기업과 코스닥 등록기업중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율이 3%를 넘는 기업이 2000년 8.8%에서 2003년 15.9%로 급증하는 등 기업가들의 정신이 아직은 살아있고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도 아직 창업 등 기업가 활동이 활발한 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예를 들어 최근 3년간 매출액 증가율이 평균 20%이상이고 R&D투자비율이 2%를 상회하는 기업중 대부분이 IT 부문의 중견기업으로 우수한 혁신기업들이 많이 출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중국 등이 우리 경제를 위협하리라는 우려도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을 통해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오 상무는 평가했다.

 

   김주형 상무는 "15∼16세기의 베네치아나 산업혁명시기의 영국 등은 기득권에 안주하고 변화에 대한 적응을 거부하면서 후발주자에게 추월당하고 결국 쇠락했다"며 "우리 경제는 개발독재의 고도성장과 민주화시기의 시장경제화, 외환위기 등을 거치면서 새로운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제 한국 경제는 모방의 단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혁신주도형 성장과 선택과 집중 등을 향후 성공원칙으로 제시했다.

 

   이어 "대통령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사람을 잘 키우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교육시스템의 혁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배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진입과 퇴출을 원활하게 하는 금융시스템, 노사갈등 조정, 사회안전망 보완 등 경제의 틀을 재편하고 자유시장 경제의 원칙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회: 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