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960원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달러화 강세 지속되기 어렵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외 연구기관과 투자은행들은 대체로 올해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96엔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연구원은 "미국의 재정.경상수지 적자는 경제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촉발됐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다"며 "최근의 달러화 반등세도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로 인해 증가세로 반전된 미국내 소비가 수입수요를 급증시켜 경상수지 적자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고령화에 따른 복지비용 증가와 감세정책 등으로 인해 미국 정부는 대규모 재정지출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미국 정부의 국채발행 비용부담도 계속 늘어나 재정수지 적자가 개선될 여지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엄청난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약 달러 기조로 인해 큰 손실을 보고 있다"며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 일부 아시아 국가가 미국 국채를 처분, 장기간에 걸쳐 보유 외환의 통화다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큰 것도 달러화 강세의 제약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아시아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의 규모는 모두 1조1천291억달러이며 2001년 이전 5% 수준에 불과했던 미국 시장의 공공부문 자본유입 비중이 2004년말에는 전체 유입규모의 25%로 급격히 확대됐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정부가 나서 동북아시아 국가 간 통화협력을 강화하고 수출지역을 다변화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원은 "원-엔-위안 간 아시아 공동통화 도입 논의를 활성화해 달러화 중심의 경제통화를 다변화, 통화가치의 안정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또 "고부부가치 상품의 수출 비중을 늘리고 달러 이외의 통화지역으로의 수출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