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장애인을 채용하는 기업이 작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국내기업 486개사를 대상으로 '장애인 채용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장애인 채용을 진행했거나 계획중인 기업은 25.1%인 122개사로 집계됐다.

 

   응답기업 중 작년 상반기 장애인을 채용했던 기업은 13.6%인 66개사로 집계돼 올 상반기 장애인을 채용하는 기업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장애인 채용계획이 있는 122개사의 장애인 채용인원은 419명으로 기업당 평균 3.4명의 채용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직무분야는 생산.기능직이 23.1%로 가장 많았고 ▲일반사무직 16.9% ▲고객상담직 15.4% ▲IT정보통신직 11.3% ▲단순노무직 10.3% ▲디자인직 9.2% ▲서비스직 7.7% ▲마케팅/영업직 6.2% 등으로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개별 기업별로 보면 대한주택공사는 올 상반기 모집정원의 4.6% 가량을 장애인으로 채용했으며 중소기업은행은 전산업무나 사무직, 콜센터 분야에서 장애인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장애인을 채용했던 66개사를 대상으로 장애인 직원의 직무수행 능력 만족도를 물은 결과 '보통' 59.1%, '만족' 37.9%를 각각 차지한 반면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3.0%에 불과해 장애인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을 채용한 이유로도 '직무수행 능력을 인정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8.5%로 '장애인 의무고용제'(15.2%)나 '사회적 책임감'(12.1%) 때문이라는 응답보다 훨씬 많았다.

 

   장애인 채용계획이 없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회사내 장애인 편의시설 미비하다'(39.3%)는 점을 가장 많이 지적했고 '직무관련 기능 부족 우려 때문'이라는 응답이 27.5%로 그 뒤를 이었다.

 

   장애인 고용촉진을 위해서는 '기업내 장애인 보호시설 및 지원서비스를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이 27.2%로 가장 많았고 그밖에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21.0%), '고용환경 조성 및 고용기회 확대'(18.5%), '장애인 직업능력개발 강화'(18.5%), 장애인 임금보조(10.5%), 기업들의 의무고용제 준수 유도(2.5%)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고위 관리직(간부급) 임원중 장애인 비율을 묻는 질문에는 '없다'는 응답이 89.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