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가 분기점이 어디가 될지를 놓고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민들이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으나 정작 착공은 당초 계획인 2007년보다도 늦춰질 전망이다.
또 지난해 4월부터 운행, 1주년을 맞은 경부고속철도 1단계 사업의 당초 수립계획이 사업비와 수송효율 예상 등에서 적정했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종합성과평가가 실시된다.
17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토연구원 등이 참가하는 국가재정운용계획 작업반은 최근 2005~2009년 재정운용방향을 논의하면서 고속철도사업은 향후 사회경제적 여건과 교통수요의 변화에 따라 투자계획을 결정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현재 운행중인 경부고속철도 1단계 서울-대구 구간에 대해 건설비용과 수송인원, 수송효율,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성과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가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대구-부산)과 호남고속철도 사업에 반영될 전망이다.
특히 호남고속철의 경우 아직 사업 기본계획도 확정되기 않았기 때문에 경부고속철의 비용대비 운용효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날 경우 착공시기가 늦춰지고 사업규모와 방법 등도 축소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경부 KTX의 일평균 수송실적은 6만1천명으로 2003년 예측치(하루 11만6천명)의 52.4% 수준이며 98년에 내놓은 기본계획 예측치(하루 14만9천명)에 비해서는 40.9%밖에 안된다.
또 지난해 KTX의 수입은 5천802억원으로 계획목표 1조2천710억원의 45.6%에 그쳤다.
정부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 사업은 국무총리가 지적한대로 경부고속철도의 문제점 분석결과와 기본계획 수립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업규모 등을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련된 2004~2008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호남고속철은 서울~향남 구간을 2006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07년에 착공하는 것으로 돼 있다.
호남고속철이 경부고속철에서 갈라지는 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이와 관련해 충남은 천안, 충북은 오창, 대전은 대전을 각각 적지로 주장하면서 지방의회가 지역별로 특위를 구성하는 등 활발한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