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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위험 과장돼 왔다"
[연합뉴스 2005-04-20 ]

  비만이 미국인을 죽이는 킬러 2호라는 종전의 연구는 지나치게 과장된 것이며 사실은 종전 추정치의 14분의 1정도만 사망에 이르게 하는 7번째 사인이라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충격적인 보고서가 나왔다.

CDC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비만으로 인한 미국내 사망자 수가 연간 36만5천명이라고 발표했었으나 19일 새로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연간 2만5천814명으로 수정했다.

CDC는 극도의 과체중을 뜻하는 비만은 논란의 여지 없이 치명적인 질환이지만 최근 몇 건의 연구를 통해 약간 과체중인 사람이 실제로는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사망 위험율이 오히려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시카고대학 전국여론조사센터의 생물통계학자인 메리 그레이스 코버는 오늘날 `정상'이라는 기준은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 것으로 보이며 과체중으로 분류된 미국인들은 과거보다 더 건강한 식습관을 갖고 운동도 많이 하며 혈압관리도 더 잘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사망률과 체질량지수(BMI)의 상관관계에 관한 CDC의 새 보고서는 20일자 미국의학협회지(JAMA)에 실렸다.

CDC는 지난해 해마다 40만 명이 비만으로 숨지며 이는 흡연에 이어 두 번째 사인이라고 발표했으나 안팎에서 의문이 제기되자 지난 1월 36만5천 명으로 수정했었다.

줄리 거버딩 CDC 소장은 그러나 과체중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산정하는 방식의 불확실성 때문에 2만5천814명이란 새 수치를 비만 예방 캠페인에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비만 퇴치 운동 규모를 줄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연구를 주도한 캐서린 플리걸 선임연구원은 이번에는 보다 최신 자료를 사용했고 보다 복잡한 요인들을 고려에 넣었기 때문에 이처럼 판이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JAMA에 실린 관련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인 미국인들은 혈압과 콜레스테롤수치를 보다 잘 관리하기 때문에 정상인보다 오히려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플리걸은 이 두 연구가 비만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할 지에 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기준에 따르면 BMI 25 이상이면 과체중, BMI 30 이상이면 비만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수년간 미국인의 3분의2가 과체중 아니면 비만이며 이런 사람들은 심장질환과 관절염, 당뇨 등 위험이 높다고 지적하면서 대대적인 비만 퇴치 운동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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