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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재계총수 연쇄회동 주목
[연합뉴스 2005-05-09]
LG 구본무 회장 등과 청와대 만찬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올들어 구본무 LG 회장과 강신호 전경련 회장을 잇따라 청와대로 초청, 개별 회동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7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지난 3월 구 회장 부부를 청와대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고, 이에 앞서 지난 2월초에는 강 회장과도 비슷한 자리를 갖는 등 재계 총수와 잇단 만찬회동을 했다.

 

   노 대통령과 구 회장의 저녁 식사자리에는 별도의 배석자 없이 노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 구 회장과 부인 김영식씨만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재계총수와의 잇단 회동의 성격에 대해 "구 회장 등으로부터 경제 현안을 청취하고, 대통령이 경제계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경제살리기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특별히 정치적으로 해석할 대목은 없다는 얘기이다.

 

   노 대통령의 재계리더 회동은 올들어 부쩍 눈에 띄기 시작한 대기업 총수들과의 개별적인 접촉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월13일 권 여사 등 가족과 함께 삼성그룹의 리움 미술관을 방문,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씨의 안내를 받으며 전시장내 미술품을 관람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미술관 관람이 끝난 뒤 이 회장과 부부 동반으로 15분 가량 별도로 만나 환담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3월11일 청와대 본관 앞에서 열린 현대차 '투싼' 수소 연료 전지차 시승식에 참석,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함께 차를 타고 청와대 경내를 돌았고, 지난달 터키 순방때는 이스탄불 인근 현대차공장을 직접 방문해 정 회장의 현지 영접을 받았다.

 

   최근 이뤄진 일련의 노 대통령-재계총수 만남은 오는 15일 석가탄신일에 맞춰 이뤄질 경제인 사면복권 방침과 이튿날인 16일 청와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토론회'에서 이뤄질 4대 그룹 총수와의 회동과 연결고리가 있어 보인다.

 

   이는 재계와의 협력 분위기 조성을 통해 경제살리기에 추진력을 불어넣으려는 노 대통령의 메시지가 담겨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측은 '대통령과 재계총수와의 개별독대'라는 만남의 형식과 관련해서는 "정계나 재계 모두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많이 극복했고, 이제는 경제 주체들이 경제회복에 모두 나서야 한다는 시기인 만큼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필요에 따라 만난 것"이라며 권위주의 정권시절의 '개별독대'와 일정한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계총수와의 개별회동이 이뤄지느냐'는 물음에 대해 "단정할 수는 없지만 경제살리기를 위해 필요하다면..."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일 석탄일 경제인 사면방침 배경에 대해 "경제회복 기미가 있지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경제 주체 모두가 경제살리기 노력을 자신감있게 강화해 나갈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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