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선ㆍ후배, 동료 회원여러분!
임향순 취임 인사드립니다.
신록의 푸르름이 더해가는 5월의 화창함이 마치 우리 세무사업계의 밝은 미래를 제시하는 듯 해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가정과 사무소에도 항상 따뜻한 기운이 충만해 화목과 발전이 함께하는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아울러 지난 4월 29일 제43회 한국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 임향순을 믿고 다시 선출하여 주신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직접 찾아뵙지 못하고 이렇게 서신으로 대신한 점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세무사업계는 지난 43년간 대내외적인 도전과 시련을 거치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회원수가 6800여명에 달하는 거대한 조직으로 발전하였고 그만큼 우리의 역할과 책임도 중차대해 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우리 세무사업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여러 가지 정책들이 추진되고 있어 그야말로 우리 세무사업계는 지금 그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대내외적인 도전과 역경 앞에 놓여있습니다.
존경하는 선ㆍ후배 동료 회원여러분!
저는 여러분께서 이러한 어려운 시기를 맞아 세무사업계를 대표하는 중책을 제게 맡겨주신데 큰 책임을 느끼고 한국세무사회의 융성과 발전을 위해 다음과 같이 노력하고자 합니다.
첫째, 세무사회를 단결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으로써 납세자에게 보다 충실한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지난 선거과정에서 저를 지지해주신 회원님들이나 정구정 전임 회장을 지지한 회원님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세무사업계의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 회원간의 반목이 빠른 시일내에 치유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그동안 문제가 되었던 본회와 지방회간의 불화와 반목을 해결함으로써 조속한 시일내에 본회와 지방회가 유기적 관계를 갖고 대동단결할 수 있도록 회무를 진행하겠습니다.
특히, 본회와 지방회의 인화단결을 위해 교육 부문 등 회무의 일정 부분을 지방회와 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추진되도록 함으로써 지방회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할 방침입니다.
추후 구체적인 내용을 회원 여러분께 알려드리겠습니다만 우선적으로 지방회에 교육예산을 배정하는 등으로 본ㆍ지방회가 조화롭게 운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화합에 바탕한 안정적인 회 운영을 통해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함께 최선의 세무관련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세무사회가 되도록 하는데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둘째, 임원구성 등 조직구성을 합리적으로 하겠습니다.
오랜 경험과 경륜을 가지신 노장회원과 창의성과 패기에 넘치는 젊은 회원,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고루 갖춘 여성회원 등이 고루 참여해 노ㆍ장ㆍ청이 조화를 이루고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회원이 회무를 맡아 추진할 수 있도록 상임이사회 구성원 등 회직자를 회원여러분의 추천을 받아 구성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상임이사의 경우 전문적인 식견도 있어야 하겠습니다만 일주일에 3일 정도의 시간을 낼 수 있는 여건과 마음의 자세 등도 필요합니다.
저는 어떠한 파벌에도 구애받지 않고 유능한 인재라면 삼고초려의 예를 갖추어 회직에 모시고자 하오니 자천ㆍ타천으로 훌륭한 인사를 추천하여 조직구성에 참여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셋째, 회장 등 임원 선거관리규정을 세무사 제도 선진국인 독일ㆍ일본 등의 예를 참고하여 회원 여러분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합리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회장 등 임원 선거가 너무 과열되고 지나치게 격렬하여 많은 부작용이 생기는 실정입니다.
누구나 회장에 당선되면 다음 선거 재선을 의식하여 모든 회무를 운영하다 보니 내부적인 업무처리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대외적인 업무처리에 총력을 경주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조직의 근간이 흔들리는 안타까운 일도 생겼습니다.
이제 곧 법률시장의 개방이라는 파고가 우리에게 닥쳐올 것입니다. 세무사회는 이제부터라도 바깥세상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내부적인 업무처리에만 치중하는 안방 살림형 보다는 세상 안팎을 내다보는 거시적 안목을 지닌 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제도개선을 추진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내부적인 사무는 상근부회장이나 사무처장에게 맡기고 회장은 대외적인 제도개선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임기중에 임원 등 선거관리규정을 개선하여 회장 등의 선출을 보다 합리적으로 개선하고자 하오니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넷째, 대외적인 업무처리와 제도개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세무사회는 지금 엄청난 위기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세무사라는 직업은 기장과 조정이 그 기반인데 지난 연말 국세청 고시 개정으로 외부 세무조정이 허망하게 무너져 내렸습니다.
더구나 이제는 간편신고 납세제도의 도입으로 세무사 업계의 근간을 흔드는 제도개편이 박두해 오고 있습니다. 실로 세무사 제도의 존폐까지 걱정해야 하는 중차대한 난제들입니다.
우리가 잠깐 방심하고 있는 사이에 이렇게 엄청난 일들이 생길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우리 세무사업계의 영속과 회원사무소의 발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저 임향순과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단합으로 정면돌파해 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정기적 건강검진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제도인 것처럼 외부조정 역시 궁극적으로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따라서 먼저 외부세무조정대상 축소 부분은 국세청 등과의 긴밀한 유대와 공인회계사와의 연대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복원되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간편신고납세제도는 세무사회 내에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혜를 모아 대처방안을 도출해 내고 청와대, 국회, 재경부 등과의 긴밀한 유대와 협의를 바탕으로 우리가 그동안 어렵게 가꾸어온 세제가 몇십년 전으로 후퇴하지 않도록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국세청과 세무사회와의 동반자 관계를 좀 더 구체적으로 구축하겠습니다.
국세청과 세무사회는 물과 고기처럼 긴밀한 관계가 있습니다.
경영지도사회는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에서 많은 협력과 지원을 받아 날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우리 세무사회의 많은 회원들은 법인세 신고 등 각종 신고에 우리 세무사들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전자신고 등 업무협조를 많이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국세청에서도 앞으로는 우리 세무사회에 대하여 많은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세청에서는 납세자 편의세정도 중요하지만 세무대리 제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국세청과 세무사회의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해 세무사에게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가시적인 조치와 배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일례로 국세청의 세원관리업무 중 일부를 우리 세무사회가 이관받아 처리하는 제도개선을 생각해 볼 수 있고, 국세청의 전산센타 자료를 우리 세무사회에 일부 이관하여 우리 세무사들이 납세자 서비스로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또한 국세청의 개방형 국장, 과장 자리에 현직세무사를 보임하는 길도 추진하고 세무사회의 조세연구소장, 상근부회장 직위에 국세청 국장급이 파견나와 근무하는 상호 인사교류도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세무사 업계에는 겨울철도 아닌데 모진 찬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합심하고 지혜를 모아야 하겠습니다. 2003년 말 세무사법 개정시 전임 세무사회 회직자와 모든 회원들이 일치단결하여 함께 뛰었던 정열을 되살려서 청와대, 국회, 재경부, 국세청을 설득합시다.
모처럼 뿌리를 내려가고 있는 40년 전통의 국세 행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간편신고납세제도가 성급히 도입되면 근거과세의 기반이 무너지고 세금계산서 거래질서가 문란해져 결코 나라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현실을 널리 홍보해야 합니다.
이 분야는 공인회계사회도 같은 처지이므로 서로 연락하고 토의하여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거과정에서 말씀드린 ▲조세소송대리권 확보 등 업무영역 확대 ▲세무사회와 공인회계사의 통합 추진 ▲경영지도사의 업무침탈 방어 ▲세무사고시 합격생의 국세청 및 재정ㆍ감사관서 특채추진 등의 공약사항에 대해서는 회원 여러분의 중지와 고견을 반영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본회 회장으로 선출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리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 업계를 위하여 열심히 일해 달라는 소명으로 알고 신명을 바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지지하지 않으셨던 회원님들의 서운한 마음도 깊이 헤아리겠습니다.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면서 취임인사에 갈음합니다.
감사합니다.
2005. 5.
한국세무사회 회장 林 香 淳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