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호에 이어>
3. KT의 아이맨(iman) 메신저란?
아직까지는 폭 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하지 못하였으나 국내 정보통신사업의 메카인 KT 그룹의 대표 메신저로서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메신저가 바로 iman메신저(이하 ‘iman’)이다. 과거 PC통신 시절 온라인 서비스를 이끌어 왔고 세무사회와도 깊은 인연이 있는 KT하이텔㈜(구 한국통신하이텔)에서 2000년에 출시했으며 그동안 매니아층을 중심으로 업계 최고의 기능을 보유한 메신저로 꾸준히 입소문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iman의 가장 큰 특징은 업무에 효율적인 우수한 기능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본적인 기능 외에도 원격지에서 다른 PC를 접속할 수 있는 원격제어 기능을 지원하여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컴퓨터 초보자들에게 원격으로 접속하여 고장수리 및 업무지원을 가능하게 해준다.
또한 파일공유 기능을 잘 활용하면 집에서 사무실의 자료를 필요할 때마다 열람하고 수정할 수도 있으며 주요 고객을 주소록에 등록하여 간편하게 SMS까지 보낼 수 있어 고객관리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업무에 도움이 되는 기능은 데이터 폴더를 통째로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메신저는 파일 1개씩만 전송할 수 있어 여러 파일을 전송할 시에는 매번 따로따로 파일을 보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iman은 여러 개의 파일을 하나의 폴더에 저장하여 폴더째 전송할 수 있다.
최근에는 아이디스크(IDISK)라는 인터넷디스크 서비스와 연동되어 iman에서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디스크를 오픈하여 자료를 보관ㆍ저장할 수 있어 그 효용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디스크’ 서비스란 인터넷상의 가상 하드디스크를 이용, 자료를 보관하고 필요할 때마다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서 인터넷이 연결된 곳이면 언제 어디서든 자료를 다운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플로피디스크나 CD, 플래시메모리나 MP3 등에 자료를 저장하는 것에서 진일보한 것으로 관리 소홀로 인한 분실 및 도난 등의 위험성을 최소화하여 데이터 손상 및 분실로부터 오는 낭패를 줄일 수 있다.
이러한 것이 가능하게 된 것이 바로 인터넷디스크 서비스인데 iman에서 사용할 수 있는 IDISK는 국내 다른 서비스보다 그 안정성과 속도 보장성이 가장 우수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내컴퓨터의 특정파일이나 폴더를 항상 자동으로 백업(보관)할 수 있는 자동 백업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세무사처럼 거래처 수임데이타 및 회계처리자료를 잘 보존해야 하는 업종이나 그런 업무를 수행하는 사용자에게는 필수로 사용해야 할 서비스인 것이다.
4. 국내 기업들은 메신저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 메신저 도입한 국내 기업들 재미 ‘쏠쏠’
일반 메신저가 업무에 도움이 되고 자신의 고객 및 친구 등의 인맥을 관리하는데 훌륭한 도구가 되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자칫 기업의 중요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칼 같은 특성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대부분의 기업들은 메신저를 업무용으로 도입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용 메신저를 도입하여 효과를 얻고 있는 곳은 어떤 곳이 있는가 ?
국내 기업 중 메신저를 가장 효과적으로 업무에 적용하고 활용하는데 가장 성공을 거둔 곳이 있다면 KT(한국통신)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고객상담 차 KT본사를 내방한 일이 있었는데 모든 직원들이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고 대부분의 업무를 메신저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놀란 기억이 있다.
KT 그룹의 메신저는 업무용 쪽지라는 별도의 기능을 탑재하여 업무와 관련된 일은 업무용쪽지를 통하여 메시지를 주고받게 하고 있다. 내용이 모두 서버에 저장되고 있기 때문에 업무관련 근거가 항상 남게 되어 별도의 회의기록을 작성하지 않아도 되며 커뮤니케이션상에 혼선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더불어 문서 전달, 화상회의 등의 기능이 있어 굳이 대면하여 회의를 하지 않아도 되고 우편으로 문서를 전달하지 않아도 되기에 시간절약 및 비용절약 등의 효과를 단단히 보고 있다고 한다.
5. 세무사회 메신저 도입 왜 필요한가 ?
- 세무사전용 메신저 도입은 선택 아닌 필수
지금까지 국내 인터넷 사용인구의 메신저 사용 현황과 메신저기능 및 변화를 소개했다. 단순한 소개와 설명만으로 그친다면 별 의미 없는 단순한 외침으로 끝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추세 속에서 한국세무사회와 회원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어떠한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봐야 할 때인 것 같다.
필자는 세무사회가 전국의 모든 회원들을 위하여 세무사전용 메신저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세무사전용 메신저가 왜 필요하며 어떻게 활용될 것인가는 크게 네 가지로 피력할 수 있겠다.
첫째, 신속한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세무사회와 회원간의 통신 도구는 전화나 팩스, 우편공문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세무사회는 본회와 6개 지방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국에 6000여 세무사사무소가 산재해 있다. 전화, 팩스, 우편 등은 짧은 시간 내에 정보전달 및 의견교환, 개진 등에 한계가 있다. 뿐만 아니라 금전적인 비용지출 측면에서도 그 부담은 상당하다.
메신저를 도입하면 최소 1시간 이내에 전국의 모든 회원들에게 정보 전달이 가능할 뿐더러 구전에 인한 정보의 와전현상도 방지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하고 통일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둘째, 회원간 커뮤니티 형성에 도움이 된다.
아침에 출근하여 동료나 멀리 떨어져있는 지인들에게 간단하고 편하게 안부 인사를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무사회 회원간 친목 도모 및 관계유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뿐이랴.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물어볼 수 있으며 자료 또한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
셋째, 효율적인 고객관리가 가능하다.
세무사들은 거래처 고객에게 안부 인사 및 정보 전달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SMS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메신저 주소록에 자신이 관리하고 있는 고객의 주소 및 연락처를 등록해 놓고 언제 어디서든 SMS를 통하여 안부 인사 및 정보전달을 할 수 있다.
가령, 100명의 고객을 관리하며 전화를 통해 정보전달을 하려면 아마 하루종일 전화기 앞에 붙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주소록을 활용하여 SMS로 알리면 어떨까 ? 채 1분도 걸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또한 거래처를 방문하기 전에 ‘오늘, 방문하겠습니다’라는 짤막한 메시지도 고객감동이라는 서비스의 일환이 되지 않을까?
넷째, 거래처 회계데이타를 철통같이 보관 ·저장할 수 있다.
앞에서 잠깐 ‘인터넷디스크’ 서비스에 대해 소개를 했다. 최근 많은 메신저서비스 업체가 인터넷디스크를 메신저에 탑재하고 있는 추세이다. 인터넷디스크는 KT, 데이콤 같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업체가 서비스를 지원해 주고 있다.
대부분의 세무사사무소에서 아직까지 업무 자료 및 고객 장부를 서류철로 보관하고 있으리라 짐작된다. 혹은 PC에 자료를 저장하고 있거나 백업용 CD 타이틀로 보관하고 있을 것이다.
서류철은 영구적이지 못하고 들고 다니기가 불편하다. PC는 만약 바이러스라도 걸리는 날이면 10년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CD도 매번 자료를 백업 받아 놔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인터넷 디스크는 이런 불편함과 문제점을 한번에 해소시킬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서비스라 생각된다.
단순한 자료보관 장소의 역할이 아닌 수시로 수정되고 기재되는 자료를 자신이 설정한 주기에 맞추어 자동으로 백업을 해주는 서비스가 있어 자료 보관에 대한 불안감을 말끔히 없앨 수 있다.
<나오며>
필자가 생각하는 메신저의 비전은 디지털시대 최고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이며, 향후 오프라인의 전화를 능가하는 Fusion 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의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것은 메신저가 단순히 컴퓨터에서만 구현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모든 전자기기에 탑재될 수 있기 때문으로 그 파괴력은 더욱 클 것이다.
더욱이 현대인과 인터넷은 너무나 밀접한 관계여서 생활 속에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또한 인터넷 사용인구도 계속 증가할 것이므로 메신저 사용인구도 지금보다 더 가속화 될 것이다.
업무에 도움이 되고 통신비용을 절약할 수 있으며 효율적인 고객관리를 할 수 있는데도 사용하지 않는다면 게으르거나 시대에 발맞춰 살아가고 싶은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닐까?
나의 고객들, 나의 업무 파트너, 나의 동료가 모두 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다. 전화번호와 메일주소를 교환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가고 있다.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메신저 주소를 교환하고 있다.
변화를 감지하여 그 중심에서 살아갈 것인가? 변화와는 무관하게 내 삶의 패턴만을 고수한 채 주변부에 머물 것인가?
이미 선택의 차원을 넘어선 당위의 문제이다.
제 387호 (2004.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