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뿐 아니라 미국 등 전 세계 주요국들의 집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거품이 터지면 세계 경제에 커다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각) “방 두개짜리 아파트 가격이 100만달러(약 10억원)에 달하는 것은 뉴욕만의 사정이 아니라 런던과 파리·홍콩에서 벌어지는 전 세계적 현상”이라고 전했다.
미국 집값은 1971~2003년 기간에는 연평균 1.3%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2003년 3분기 이후 1년간은 13.0%에 달했다. 미국뿐 아니다. 같은 기간 영국은 13.8%, 스페인 17.2%, 아일랜드 10.8%, 프랑스 14.7%, 뉴질랜드 16.4%를 기록했다. 홍콩과 남아프리카는 무려 31.2%와 35.1%나 치솟았다.
NYT는 “세계적 주택 가격 상승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중앙은행)가 주도하면서 전 세계 국가들이 함께 저금리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0년 주가 하락과 기술주 붕괴에 직면한 미국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FRB가 금리를 급격히 낮추면서 세금을 깎아 주고, EU 중앙은행 등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동조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의 전문가 집단들은 집을 두 채씩 보유하고,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NYT는 워싱턴 국제경제연구소(IIE) 프레드 버그스텐 소장을 인용, “주택시장의 거품이 터지면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택가격이 급락하면 파급효과는 주식시장 폭락 장세보다 훨씬 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주택시장은 주식시장과 달라 집값 급락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