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주부들', `오씨(The O.C.)' 같은 드라마와 뮤직비디오가 청소년들에게 비쩍 마른 몸매와 과잉 근육질 몸매를 꿈꾸도록 부추긴다는 연구 결과가 호주에서 나왔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의 마리카 티게만은 드라마와 뮤직비디오가 건강하지 않은 체형 이미지를 청소년들 사이에 확산시키는 요인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14일 보도했다.
티게만은 호주의 8∼12학년 남녀학생 약 1천500명을 대상으로 어떤 TV 프로그램을 보고, 왜 그 프로그램을 보는지를 질문한 다음 식사와 체형 이미지에 대한 태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청소년들이 TV 앞에서 보낸 시간은 식사장애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건강에 나쁜 체형 이미지와 관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시간보다는 청소년들이 무엇을 시청했는가가 이상적인 체형 이미지에 대한 청소년의 사고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드라마와 뮤직비디오가 여학생은 물론 남학생에게 모두 영향을 미쳤다.
뮤직비디오는 청소년들이 따라하고 싶어하는 `멋있는 것'에 대한 이상적인 스타일을 제시한다고 티게만은 설명했다.
또 `위기의 주부들', `오씨' 같은 드라마는 노골적으로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지만, 매력적이고 마른 사람이 부자나 높은 지위와 연관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암암리에 청소년들의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고 티게만은 말햇다.
이에 대해 영국 서섹스대학의 심리학 강사이자 체형 이미지 전문가인 헬가 디트마는 "미디어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면서 여성의 이상적인 몸매는 점점 더 살이 빠져 극도로 마른 몸매로 변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형적인 여성모델 중 상당수가 신경성식욕부진증을 진단하는 기준인 15% 저체중보다 더 심한 20% 저체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