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 총리가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 회장단과의 첫 회동을 취소했다가 2시간만에 다시 번복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이 총리는 당초 이날 오후 4시께 전경련 회장단과의 만찬회동을 갑자기 취소했다가 다시 입장을 바꿔 예정시간보다 15분 가량 늦은 6시15분께 회동장소에 참석했다.
이 총리가 결국 만찬회동에 참석하긴 했으나 전경련에서는 이 총리의 '약속펑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어서 한때 당황했다는 후문이다.
이 총리는 작년 11월에도 전경련 회장단 모임에 참석키로 했다가 국회일정을 이유로 취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총리실 측은 "실무선에서 한때 착오가 생겨 회동취소 해프닝이 있었다"면서 "단순 절차상의 착오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총리가 전경련 회장단과의 만찬회동을 갑자기 취소한 것은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의 구속집행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회동날짜가 공교롭게 김 전 회장의 구속날짜와 겹쳐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김 전 회장이 국민의 정부 시절 전경련 회장을 지낸 바 있고 재계에서 그에 대한 동정론이 퍼져 있는 상태라 이 총리가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다는 것.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유야 잘 모르겠지만 재계에서는 갑작스런 회동취소로 한때나마 당황했었다"면서 "회동취소 이유를 잘 몰랐기 때문에 그 배경을 놓고 말들이 무성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