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아 주택매매가격의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특히 수성구와 달서구의 분양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달 대구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1.2%로 전국 평균상승률 0.5%의 2배가 넘었고, 수성구와 달서구는 2.4%, 1.5%로 대구에서 가장 높은 편이었다.
수성구의 분양가 평균치는 지난 해 평당 620만원에서 올해 710만원으로, 달서구는 630만원에서 644만원으로 각각 오른 반면 북구는 533만원으로 지난 해와 같았다.
수성구를 중심으로 한 신규아파트의 분양가 상승은 주택값 상승의 '주범'격이다.
역대 대구의 아파트 분양가 최고치는 2003년 9월에 분양된 수성구 범어동 유림노르웨이숲의 평당 985만원.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는 평당 1천만~1천500만원까지 나올 전망이다.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범어동 주상복합형 두산 위브제니스(1천500가구)의 평당 분양가는 1천200만~500만원선으로 알려졌으며, 같은 주상복합인 만촌동 대림 아로타워도 1천200만원 안팎이 예상되고 있다.
또 곧 분양 예정인 수성4가 태영 데시앙(718가구)과 범어동 동일 하이빌(220가구)도 평당 분양가가 1천만원을 넘을 것으로 얘기되고 있다.
이들 아파트의 시공사는 분양 예상가 공개를 꺼리고 있다.
이들 4개 아파트 이외에도 올 상반기에 분양승인이 난 수성구의 아파트 4곳은 평당 분양가가 1천만원에 육박했다.
재건축인 수성4가 롯데 캐슬(84가구)은 952만~983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범어동 효성 백년가약궁(114가구)은 839만원, 시지동 태왕 아너스(407가구)는 698만~849만원, 노변동 유성 월드메르디앙(753가구)은 715만~898만원, 수성4가 삼환 나우빌(240가구)은 778만~874만원을 나타냈다.
이 같이 높은 분양가는 교육.교통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수성구에 집중됐다.
높은 분양가는 외지의 대형건설업체들이 국내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주택보급률 86.2%를 보인 대구에 투자규모를 늘려 초고급 아파트 분양을 통한 이익창출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택지 부족에 따른 부지 매입비 상승도 분양가 상승의 큰 원인이다.
반면 북구 칠곡4지구 공영택지내 칠곡2차 한라 하우젠트(200가구)는 평당 분양가가 558만원에 그쳐 수성구와 큰 차이를 보였다.
여하튼 분양가 상승에 따른 주택매매가격의 동반 상승을 잡기 위해 행정기관과 국세청이 공조체제에 나섰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분양 승인때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높은 분양가를 고수할 경우에 국세청에 관련 자료를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원 대구지방국세청장은 "분양가에 관한 자료를 넘겨 받으면 세무조사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