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담은 진정한 주체의식은 직장인 개인이 일에 열정을 다해 몰입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회사도 재무적 성과만이 아니라 조직 문화 같은 비재무적 지표를 건실하게 하는 데 힘을 써야 합니다."
미래사회와종교성연구원(이사장 서영훈)은 18일 오전 중구 정동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직장인의 진보, 진정한 주체의식의 회복'을 주제로 연구발표회를 열었다.
발표회에서 인적자원개발(HRD) 업체 ㈜입소 대표인 신범석 고려대 겸임교수는 이날 회사와 직장인이 함께 발전하려면 양자의 '진정성'과 '주인의식'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 교수는 직장인을 더욱 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것은 진정성이 결여된 형식적인 인간관계가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겉으로 보면 직장 동료와 식사하고 술자리를 갖는 등 꽤 많은 시간을 함께 해도 진정한 영혼의 교류나 교감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그저 습관적이고 형식적인 인간관계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비즈니스의 성사나 모종의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적 관계이거나 형식적 관계에 치우쳐 마음을 전하는 따뜻함이 없다고 그는 꼬집었다.
또 자신의 일인데도 주인이 아니라 손님 또는 구경꾼의 자세로 임하는 등 일에서 자신이 소외되는 것도 우리나라 직장인 다수에게 발견되는 공통 현상이라고 신교수는 지적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일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기는 커녕 일을 하면 할수록 싫어지고 그 일을 시킨 사람까지 싫어진다고 신교수는 전했다.
이밖에 사무자동화와 단순업무의 증가로 인한 '구상과 실행의 분리', '기능직과 숙련기능직 사이의 두터운 벽'과 같은 구조적 문제점도 개선해야할 사안으로 지적했다.
신교수는 이같은 직장인의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기 일에 대한 주인의식을 강조했다. 회사를 강조하는 주인의식이 아니라 '자기 일에 대한 오너십'을 갖추라는 것.
회사도 단순히 금전적 보상이나 복지혜택으로 '회사에 대한 충성'을 요구할 게 아니라 직원이 '일' 자체에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한다고 신교수는 제안했다.
그는 "일에 대해 재미를 느끼고 열정을 쏟아붓는 단계를 거쳐 영혼을 담그는 단계에 이르면 일을 한 시간 이상의 발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