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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 면역물질 수치로 `잠복결핵' 진단"
[연합뉴스 2005-07-18]


몸속 면역물질 중 하나인 `인터페론 감마' 수치를 측정하면 결핵균이 숨어있는지 여부를 보다 쉽게 가려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처음으로 제시됐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국내 임상논문 가운데 처음으로 NEJM, 란셋(Lancet)과 함께 세계 3대 의학저널로 꼽히는 미국의사협회지(JAMA) 최근호에 실렸으며 논문에 제1저자로 참여한 전공의는 미국 흉부학회에서 `젊은 연구자' 상을 받았다.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임재준 교수와 강영애 전공의는 중증 결핵환자가 많은 한국인에게 `인터페론 감마를 이용한 잠복결핵 검사법'이 기존 검사법에 비해 유용하다는 사실을 증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인터페론 감마는 결핵균 등이 몸 속에 들어오면 이를 알아챈 T-임파구가 방어차원에서 분비하는 면역물질로 이 물질의 수치가 높아지면 체내에 결핵균이 많이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 결핵 유병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10만명당 91명으로 사망원인 10위를 차지하고 있다. 결핵은 공기로 전염되는 데다 잠복기가 길어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보균자가 다른 사람에게 병을 쉽게 옮길 수 있다는 게 큰 문제다.

 

세계적으로는 3명 중 한 명 꼴로 잠복성 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금까지 잠복결핵을 진단하는 방법으로는 결핵균 등에 들어있는 항원을 피부에 주사한 후 반응을 보는 `피부 반응 검사법'이 유일하게 사용됐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결핵균에만 있는 특이 항원을 채취한 혈액에 떨어뜨린 후 면역물질 중 하나인 `인터페론 감마' 수치를 측정하는 새 진단법을 이용한 결과 잠복결핵에 대한 양성률이 높아졌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결핵환자와 접촉력이 없는 건강한 99명 ▲결핵환자와 통상적 접촉력이 있는 72명 ▲결핵환자와 밀접한 접촉력이 있는 48명 ▲결핵환자 54명 등을 대상으로 기존 검사법과 새 검사법을 비교했다.

 

각 그룹 임상 참가자들의 BCG(결핵 예방백신) 접종률은 각각 94%, 90%, 67%, 56%로 결핵 위험도가 높은 그룹일수록 BCG 접종률이 낮았다.

 

두 검사법의 잠복결핵 양성률을 보면 인터페론 측정법이 피부반응 검사법에 비해 네 그룹 모두에서 더 많은 잠복결핵 양성자를 찾아낸 것으로 분석됐다.

 

강영애 전공의는 "잠복결핵 환자를 빨리, 정확하게 가려낸다면 결핵 퇴치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대부분의 사람들이 BCG 백신을 접종받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기존 검사법의 단점을 극복하고 유용성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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