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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벤처' 기업 성행"
[연합뉴스 2005-07-28]

 

   우리나라 벤처기업들 중 매출에만 집중하고 연구개발투자는 게을리하는 '무늬만 벤처'인 기업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정진하 연구위원은 27일 '국내벤처기업의 성장요인 분석'보고서에서 중소기업청의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를 실증분석한 결과 개별 벤처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용의 산술평균 집약도는 65.3%인 반면 벤처기업 전체의 가중평균 집약도는 6.0%에 불과해 벤처기업군 내에 매출은 크지만 연구개발 집약도는 낮은 '무늬만 벤처'인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또 벤처기업의 나이인 평균 업력은 7.3년이었지만 가장 업력이 긴 기업은 57년이나 돼 수십년동안 중소기업으로 활동하던 기업이 정부지원을 받을 목적으로 모양새만 갖춰 벤처기업 확인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분석결과 우리나라 벤처기업은 젊고 클수록, 자산규모에 비해 조달한 정부정책자금이 많을수록, 비수도권 보다는 수도권에 위치할 경우 벤처기업의 성장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필요한 기업에 필요한 만큼의 정책자금 지원이 이루어졌는지는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자금이 효과를 발휘한다고 해서 반드시 정부가 정책자금 운용을 잘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정 연구위원은 말했다.

 

   반면 벤처기업 창업자의 이전근무지가 대학일 경우, 벤처기업내 고학력 근로자의 비중이 높을 경우 기업의 성장이 느렸다.

 

   고학력 근로자의 비중이 높을수록 성장이 느린 이유는 벤처기업의 기업이 성장기에 진입하면 생산직 근로자의 비중이 증가하게 돼 고학력 근로자의 비중이 줄게 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위원은 "연구개발투자는 벤처기업에 중요한 성장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정부는 벤처기업 지원정책을 연구개발집약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개하되 적대적 인수합병(M&A)시장 활성화를 통해 연구개발의 절대규모가 늘어날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회: 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