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자금 증가를 기업저축과 연결지어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4일 '기업저축과 자금의 단기부동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투자 부진에 따른 기업저축의 증가가 금융시장의 과잉유동성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며 "기업 투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이 많은 수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보다는 부채상환이나 유동성 확보에 주력해왔다며 과잉 저축은 과잉 유동성의 원인이 돼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나친 저축으로 인한 투자와 소비의 감소로 생산이 위축되고 이로 인해 소득이 감소하는 '절약의 역설'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경기가 위축돼 있는 상황에선 저축에 대한 선호도 증가가 자금의 단기부동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한 과잉저축이 금융시장에서 금리에 의한 자원배분 기능을 약화시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LG경제연구원 이한득 부연구위원은 "저축 증대로 인한 금융시장의 과잉 유동성 문제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 같다"며 "하지만 투자환경을 개선하는 등 유인책을 통해 기업의 투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