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경기확대국면이 4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2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회복세가 크지 않아 체감경기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는 평가지만 지표상으로는 2002년 1월 이래 확대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57개월 계속된 60년대의 '이자나기 경기', 51개월 계속된 80년대 후반-90년대 초의 '버블경기'에 이어 이미 2차대전후 3번째 장기 확대국면으로 기록됐다.
일본 경기가 확대국면인지, 후퇴국면인지는 내각부가 각종 지표를 토대로 작성해 매달 발표하는 경기일치지수로 판단한다. 일치지수가 50%를 넘으면 확대국면, 이를 밑돌면 후퇴국면이다.
내각부는 6월까지의 경기일치지수를 발표했지만 8월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의 '조정국면 탈피'가 공식 선언된 만큼 확대국면은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는 피크를 맞으면 하강세로 돌아섰다 저점을 찍은 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다.
일본은 2차대전후 14번 이런 경기순환을 겪었다.
저점에서 피크까지의 확대국면은 평균 33개월이었다. 이번 확대국면은 전후 평균을 이미 10개월 넘어섰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구조조정과 재고조정압력 해소로 '내년까지는 회복국면이 계속될 것'(일본종합연구소)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많다.
'이자나기 경기를 넘어 전후 최장기 경기회복국면이 될 가능성'(제일생명경제연구소 이쓰카 주임연구원)을 예상하는 이코노미스트도 있다.
다만 성장률이 1%대에 그쳐 과거의 경기회복에 비하면 크게 낮기 때문에 "경기회복을 실감하는데는 이르지 못했다"는 분석도 있다.
경기회복국면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지만 회복세가 약해 실제 라이프스타일 변화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실감은 약하지만 '항속거리'는 긴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경기확대국면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사다.
갑작스런 국회해산에도 불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