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나이 72세의 축구단이 꾸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 4월 발족된 `서울 성동구 생활체육 70대 장수 축구단''.
축구단원 25명 전원이 70세 이상으로 평균나이는 72세이며 최고령자는 78세나 된다. 전체 축구단원 25명의 나이를 모두 합치면 무려 1천800세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1970년 `성동 조기 축구회''로 첫 인연을 맺은 이후 30년 넘게 서울 성동구에 살면서 축구로 건강과 우의를 다져온 죽마고우들이다. 그야말로 동네축구를 기반으로 한 생활축구인들이다.
단원의 약 반수는 아직도 공인중개사, 법무사, 빌딩관리, 청소 등의 직업을 가친 채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축구와 적극적인 사회활동은 이들의 노년 건강을 지켜주는 골키퍼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사회활동의 일환으로 이들은 최근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전립선암 조기검진을 위해 9월 동안 펼치게 될 `블루리본 캠페인''의 명예홍보대사직을 수락했다.
블루리본 캠페인은 식생활의 서구화로 국내에서도 50대 이후 남성에게서 전립선암이 급증하자 학회가 전립선암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한 공익 캠페인.
학회측은 70세가 넘는 나이에도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장수축구단의 모범적인 건강관리를 높이 평가했다고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이들은 각종 축구경기에서 블루리본이 새겨진 축구복을 입게된다.
특히 축구단의 골키퍼 남종우(73)씨는 10년전 전립선 절제수술을 두 차례나 받았지만 지금은 건강을 되찾은 상태여서 이번 명예홍보대사 역할에 누구보다 의욕적이다.
남씨는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만 하면 치유가 비교적 쉬운 자비로운 암이라고 들었다"면서 "저 같은 노년층이 전립선암의 공포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살자는 취지에 공감해 명예홍보대사직을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비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주 토요일마다 만나 축구를 한다. 노익장을 과시라도 하듯 전반 25분, 후반 25분 총 5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다고 한다. 휴식시간도 중간에 10분 정도가 고작이다.
올 해로 71세가 된 김오득씨는 "50분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지금도 100m를 14초 중반대에 뛴다"며 체력을 과시했다.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홍종학(73)씨는 "우리보다 훨씬 젊은 축구팀들과 맞붙었을 때도 져본 적이 없다"면서 "고령의 축구단으로 기네스북에도 등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