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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바이러스 무력화 `항체효소' 개발
[연합뉴스 2005-09-19]


일본 연구팀이 독감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항체효소''(抗體酵素)의 인공제조에 성공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항체효소''를 인공적으로 만들기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 항체효소가 실용화되면 독감치료약 개발은 물론 에어컨 등을 이용, 공기중의 독감 바이러스 퇴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항체효소는 병원균 등의 특정 단백질을 찾아내 결합하는 `항체''와 특정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의 역할을 동시에 갖는 물질이다.

항체와 효소는 항상 다른 단백질로 돼 있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간주돼 왔으나 항체구조 중에 효소기능을 갖는 물질이 있음이 발견돼 이 가설이 뒤집혔다.

천식 등 자기면역질환환자에게서 천연항체효소가 발견된 적이 있다.

독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HA(헤머글루티닌)''라는 단백질을 이용해 사람의 세포와 결합, 감염되며 `NA(노이라민타제)"라는 다른 단백질의 작용으로 하루에 100만배로 증식하기도 한다.

`HA''는 단백질의 성질을 결정하는 아미노산 배열을 스스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해마다 새로운 형태의 독감 바이러스가 생겨나 유행한다.

히로시마(廣島)대학 우다 다이조(宇田泰三)교수(생물공학)팀은 다양하게 변화하는 `HA''속에 변화하지 않는 특정 아미노산 배열이 있는 사실에 주목, 이 배열을 파괴하면 바이러스 자체를 무력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이 변화하지 않는 아미노산 배열을 갖는 화학물질을 쥐에 주사하고 이에 대항해 생겨난 6종류의 항체를 비장에서 추출, 분석한 결과 이중 2종류의 항체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의 기능도 갖춘 `항체효소''임을 발견했다.

이 항체효소 50만분의 1g을 독감 바이러스 1㏄에 섞었더니 10시간만에 바이러스 HA 수억개가 무력화돼 결합기능을 잃었다.

연구팀이 만들어낸 항체효소는 과거 크게 유행한 스페인독감(소련A형독감과 같은 형)와 아시아독감 등 2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유효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밖에도 여러 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의 독감 치료약은 감염이 확대되는 것은 막지만 감염 자체는 막지 못한다.

연구팀은 모든 독감 바이러스에 유효한 항체효소 연구에도 착수했다.

연구결과는 오는 12월 호놀룰루에서 열릴 태평양화학국제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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