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 당국의 주택담보 인정비율(LTV) 제한 조치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또 시중은행들이 매분기말 맞추게 돼 있는 유동성 비율을 높이기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장기물 시장형 상품을 많이 판매하면서 시장형상품 금리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26%로 전월에 비해 0.08%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월 5.45%에서 2월 5.53%로 상승한 후 은행들의 대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3월 5.48%, 4월 5.32%, 5월 5.15%, 6월 5.13%로 내림세를 나타냈으나 7월에는 5.18%로 반등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반등한 것은 금융감독원이 7월부터 LTV 제한조치를 취하자 은행들이 초기우대금리를 폐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달에는 확정금리가 적용되는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가계대출에서 확정금리부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4%로 전월보다 2.4%포인트 늘어났다.
확정금리부 대출비중은 작년초 40%에 육박한 후 줄곧 내림세를 보였으며 올들어서는 1월 15.3%에서 2월 20.9%로 상승했으나 3월 14.6% 이후 내리 5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달에 또다시 반등했다.
은행들이 유동성 비율 제고를 위해 장기물 발행 비중을 늘리면서 CD 금리는 전월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한 3.61%, 환매조건부채권(RP)은 0.02%포인트 오른 3.28%를 각각 나타냈다. 금융채 금리는 4.05%로 0.24%나 올랐다.
이에 따라 전체 시장형금융상품의 평균금리는 3.56%로 전월에 비해 0.04%포인트 상승,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CD 유통수익률은 9월들어 3.8%대까지 크게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여 이달의 시장상품형 금리 상승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대출의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5.68%로 전월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했고 대기업 대출 금리는 4.95%로 0.22%포인트나 떨어졌다.
전체 기업대출 평균금리는 5.53%로 전월에 비해 0.05%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CD 등 시장형금융상품의 금리가 오른데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도 소폭 상승함에 따라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3.48%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