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지역 아파트 거주자들이 재산세 과다 인상에 항의하며 납세거부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안산시의 9월분 재산세 납부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아파트에 부과한 재산세 76억원 가운데 납부된 세금은 29억원으로 납부율이 38.1%에 머물렀다.
시는 대부분의 미납자들이 29∼30일 이틀간 세금을 납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납부거부 서명에 동참한 아파트 거주자들이 2만5천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됨에 따라 최종 납부율이 그리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 관계자는 "아파트 거주자들이 납부거부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체납시 가산금이 붙기 때문에 미납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상 납부마감일을 전후해 세금을 내기 때문에 납부율은 크게 올라갈 것이고 최종 결과는 10일쯤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시 아파트입주자대표 회장단 연합회는 오는 11일 오후 1시 시청앞 광장에서 재산세 인하를 촉구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회 백남오(49) 회장은 "시장과 시의회 의장을 만나 지난해와 올해 무려 80%나 인상한 아파트의 지방세를 소급입법 조례를 통해 인하해줄 것을 촉구했지만 부정적인 답변만 들었다"며 "오는 11일 군중집회를 통해 시민들의 강력한 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회장은 이어 "지난달 20일부터 시작된 지방세 납부거부 서명운동에 아파트 거주자 9만4천명 가운데 2만5천여명이 동참했다"며 "시민들의 의사가 확고한 만큼 지방세 납부율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합회는 최근 2년간 재산세가 80%나 인상됐다며 세율인하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의회에 제출했으나 의회가 시의 재정부담과 조례개정에 따른 시간적 한계 등을 들어 청원을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달 20일부터 납세거부서명운동을 벌였다.
시가 부과한 주택 및 건물분 재산세는 7월분 353억원, 9월분 320억원이며 이중 아파트 관련 세금은 각각 76억원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