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자동차 등 자산순위 상위 5대 그룹이 위장계열사를 보유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30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33개 기업집단, 100여개 회사에 대한 위장계열사 조사가 마무리 됐다"며 "사안의 경중에 따라 경고나 검찰 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자산순위 상위 5대 기업집단들이 위장계열사를 보유한 것은 확인이 됐지만 구체적인 조치 수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계열사 보유 기업집단 중 친족분리 경영요건에 해당돼 신고만 하면 되는 기업집단이나 기업이 있을 수도 있고 경고나 검찰 고발이 필요한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위장 계열사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두산이나 참여연대가 지난 5월 위장계열사를 설립, 부당 내부거래를 했다고 공정위에 신고한 대상그룹은 고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위원장은 또 "냉연업체의 가격 담합 사건도 다음 달 전원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현재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동부제강, 유니온스틸 등 냉연업체들의 가격 담합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그는 이어 "유선방송 업체의 시장진입제한 행위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대형 자동차부품 회사가 서비스.유통시장에서 자사 제품만을 강요하는 등 위법 사례가 있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의 반기업 정서와 관련, "과거의 잘못에 대해서는 상응한 조치를 해야 하지만 개선된 사항은 적절하게 평가 받아야 한다"며 "삼성과 LG 등 대표적 기업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