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호르몬은 공간인지 능력 및 주의력을 향상시켜 안전운전에 도움을 주며 이에 따라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안전 운전과 관련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영국 브래드포드 대학 연구진은 최근 런던에서 열린 내분비학회에서 호르몬의 역할과 관련, 여성 호르몬의 수준은 주의력을 높이고 교통법규 학습 등의 임무를 맡은 전두엽(前頭葉 )의 활동을 강화시켜줄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고 BBC는 전했다.
연구진은 18-35세의 남성과 여성 각 43명을 신경정신과 환자용 심리 테스트를 실시해 공간인지 기억력, 법규 학습, 주의력, 기획 및 자동차 통제기술 등을 평가한 결과 여성들이 한 자극에서 다른 자극으로 주의를 바꾸는 능력이 남성들에 비해 탁월한 것으로 밝혀졌다.
실험 결과는 여성들이 운전, 독서 등에서 남성들보다 우수하며 학교에서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집중력이 뛰어난 점도 설명해주는 이론이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운전을 비롯해 지적인 신축성이 요구되는 활동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이같은 분야에 특별한 성별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다른 연구진들은 앞서 여성 운전자들이 남성 호르몬의 일종인 테스토스테론이 부족해 공간 인지나 주차 등 작업에서 (남성에)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드라이빙의 열정: 자동차의 심리체계' 제하의 책을 펴낸 피터 마쉬는 남성과 여성이 본질적으로 다른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남성들은 위험부담을 좋아하고 감정적으로 운전을 하는 반면 여성들은 좀 더 조심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노스엄브리어 대학의 진화론적 심리학자인 닉 니베도 남성이 공간인지 능력이 뛰어난 반면 주의력은 여성들이 나은 편이라고 말하고 개개인의 운전 능력 등의 변수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히 성별차이만 갖고 추정하는 것은 사안을 지극히 단순화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