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가 100만원을 소비지출한다고 가정할 때 이 가운데 4만5천원은 해외에서 소비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계의 소비지출이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가계의 해외소비지출은 4분기째 20%대가 넘는 급격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4분기중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액은 87조3천568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3.96% 증가한데 비해 가계의 국외소비지출은 3조9천97억원으로 27.0%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최종소비지출에서 국외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4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가계가 한달에 100만원을 지출했다고 가정할 때 4만4천800원을 해외여행경비 등으로 국외에서 소비했음을 뜻한다.
가계지출에서 국외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4.4분기 3.04%에서 올해 1.4분기에는 3.60%, 2.4분기 3.73%, 3.4분기 4.48%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계의 국외소비지출 금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작년 4.4분기에 26.2%, 올해 1.4분기 23.2%, 2.4분기 30.8%, 3.4분기 27.0% 등으로 4분기 연속 두자릿수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3.4분기중의 국외소비지출액 3조9천97억원은 외환위기 때인 98년 1.4분기의 5천204억원에 비해 8배 가까이로 급증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의 국외소비지출은 해외여행 경비와 유학.연수 비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내의 취약한 서비스산업 인프라로 인해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해외소비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