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원혜영(元惠榮) 정책위의장은 8일 한나라당의 감세안 수용여부와 관련, "정부와 여당이 감세가 아닌 유가보조금을 확대하는 등의 대안을 강구해 한나라당과 폭넓은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정책위의장은 이날 낮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의 주장 가운데 일부 타당한 방안은 수용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같은 언급은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8.31 부동산 후속입법과 감세안의 '연계처리' 형태는 피하면서도 감세 요구를 우회적으로 수용함으로써 한나라당의 반발을 누그려뜨리려는 의도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 정책위의장은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택시와 장애인 관련 액화석유가스(LPG) 특소세.부가세 감세는 실제 수요자에게 효과가 돌아가는 것이 아니어서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라고 부정적 입장을 표하면서도 "그러나 그런 주장에 대해서도 폭넓은 논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와 여당은 택시 LPG 특소세의 경우 현행 유류상승분의 50%인 유가보조금을 대폭 상향 조정하고, 장애인 차량의 LPG 부가세 면제의 경우 부가세 면제 대신 전체 장애인에게 교통비 수당을 쿠폰 형태로 지급하자는 쪽으로 대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정책위의장은 또 법인의 결식아동 기부금 손금산입, 경합승용차 취득.등록세 인하, 중소기업의 현금성 결제분에 대한 세액공제도 긍정적인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 정책위의장은 우리당이 전날 재경위 소위에서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을 표결처리한 것과 관련, "무려 15차례나 소위에서 논의했다"며 "정당한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한 것이며, 한나라당이 스스로 권리를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