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별 양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체감 물가 상승률도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비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5일 '소득계층별 물가수준 얼마나 다른가' 보고서에서 통계청의 가계조사 자료를 토대로 지출 품목 비중 조정을 통해 소득계층별 물가지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 소비자물가지수를 기준치인 100으로 삼았을 때, 소득 상위 10%내 최고소득층의 물가지수는 2005년 현재 117.1인데 비해 소득 하위 10%내 최저소득층은 118.1로 저소득층의 물가지수가 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5년 간 최고소득층의 물가가 17.1% 오르는 동안 최저소득층의 물가는 이보다 1%포인트 높은 18.1% 뛰었다는 뜻이다.
송태정 연구위원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소득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은 식료품, 광열, 수도, 보건.의료 품목에 대한 지출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우리나라의 계층별 물가 부담 차이는 일본에 비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경우 2000년(100)을 기준으로 고소득층(상위 20%)과 저소득층(하위 20%)의 2005년 물가지수가 각각 97.6과 97.7로 나타나 한국과 마찬가지로 저소득층의 지수가 높았지만 차이는 0.1포인트에 불과했다.
송 위원은 "소득양극화 심화와 함께 물가 측면에서도 저소득층의 생활이 상대적으로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 회복 추세를 중산층 이하 계층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