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CPA) 시험에 합격한 뒤 아직 실무수습자리를 구하지 못한 전원에게 수습자리가 주어진다.
10일 재정경제부와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회계사회는 실무수습자리를 구하지 못한 2001~2005년 공인회계사 합격자 100여명을 위한 특별수습과정을 마련, 이달 말 지원자를 모집해 1년간의 실무수습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특별수습과정에는 2001년 이후 공인회계사에 합격했지만 한번도 다른 수습기관에 등록했던 적이 없던 사람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재경부는 2001년 합격자가 500명에서 1천명으로 대폭 늘어나면서 매년 반복돼온 수습기회 부족 문제가 이번 특별수습과정을 통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행 규정에는 공인회계사로 개업하려면 회계법인이나 다른 기관에서 1년 이상의 실무수습을 거치도록 돼 있고 외부감사 업무를 하려면 회계법인에서 2년 이상 실무수습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무수습을 받지 못하면 공인회계사로서 활동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예산 1억5천만원이 지원되는 특별수습과정에는 연수원 자체 실무교육과 외부 회계법인이나 기관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 공인회계사들이 실무경험을 이야기해주는 위탁교육으로 짜여진다.
참가자들에게는 수당이 지급되지 않으며 이미 다른 회계법인이나 기관에서 실무수습 교육을 받고 있는 이들과의 형평성을 고려, 회계법인이나 기관에서 현장 실무교육도 받지 못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원래 실무수습교육은 현장에 가서 하는 게 가장 좋지만 형평성이나 한정된 재원을 고려, 현장에서 사람을 데려와 최대한 유익한 간접경험을 하도록 할 것"이라며 "꼭 회계법인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다른 곳에 가서도 일할 수 있도록 대안이 되는 기회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특별과정은 수습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유일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공인회계사를 늘려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취지에 따라 합격자가 늘어 수습기회부족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지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