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전문업종으로 꼽히는 세무사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기회복 부진과 출혈경쟁 때문이라는데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한 세무사 사무실.
10평 공간에 직원 2명이 고작이지만 임대료에 인건비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도 주위 동료들이 하루아침에 간판을 내리는 걸 보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인터뷰 : 이경숙 / 세무사
- "기장업무만 갖고는 채산성이 없기 때문에 날이 갈수록 개업했다 폐업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 같아요."
세무법인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일감이 줄기는 마찬가지.
인터뷰 : 백준성 / 세무사
- "경기가 안좋다 보니 시장은 그대로여서 인건비나 임대료 등 사무실 운영경기 조달하기도 벅차다."
고소득 전문직으로 알려진 세무사 사무소 휴·폐업이 급증하면서 세무사회 회원부에는 하루에도 몇 건씩 사무실 문을 닫겠다는 신고가 들어옵니다.
세무사회 조사결과 지난해 문을 닫은 세무사는 100명, 휴업자를 포함하면 160명이나 돼 외환위기때보다 74% 늘었습니다.
1년에 천명씩 배출되는 세무사에, 일부에서는 기장료 덤핑까지 벌이면서 요즘 새로 개업한 세무사는 건당 10만원 하는 기장업무를 5~6건 맡기도 어려운 상황.
이에 업계도 자정노력에 나서는 한편, 새로운 시장 찾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 임향순 / 한국세무사회 회장
- "기장 위주의 세무사사무소 영업형태를 경영진단 등 컨설팅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자격증 하나로 평생을 먹고 살던 시기는 지났습니다. 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경쟁은 전문직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