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고수익 직장으로 간주됐던 세무사들도 경기회복 부진과 출혈경쟁 심화로 최근 문을 닫는 사무소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한국세무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이나 휴업을 신청한 세무사는 총 160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10년간 휴ㆍ폐업한 세무사는 연평균 70~80명 규모였지만 지난해 들어 문을 닫은 세무사가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임향순 세무사회 회장은 "세무사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 비해 수수료는 하향 안정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개업 2~3년차 신규 세무사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휴업이나 폐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2년 후 매년 700명의 세무사가 선발되면서 세무사 사무소 개업회원 수는 작년 말 현재 6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전인 1995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세무사 휴ㆍ폐업은 외환 위기 직후인 98년에도 92명에 불과했지만 세무사 선발인원이 증가한 2002년(11 4명) 후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희 세무사회 홍보팀장은 "전문직 자격증만 갖고 안주하던 시대가 끝났다는 것은 세무사업계도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무사회는 세무대리시장의 경쟁 완화를 위해 세무사 시험 선발인원 을 축소하는 방안을 정부 측에 건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