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마르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것으로 호주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서 밝혀졌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하워드 플로리 연구소의 마이클 패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10명을 대상으로 목마름과 통증과의 상관관계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결과 그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1일 연구소 웹 사이트에 올린 보고서에서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들의 엄지손가락을 아프게 누르고 염수주사를 놓아 목을 마르게 하며 양전자 방출 단층 사진 촬영(PET)을 통해 뇌 속의 혈류를 측정해보았다면서 사람들은 목이 마를수록 통증에 더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압착기로 누르는 정도를 동일하게 했을 때도 목마름이 심해질수록 통증은 점점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패럴 박사는 통증이 목마름의 정도를 심하게 하는지 여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지만 목마름이 심해지면서 통증이 완화되는 징후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의 뇌 속에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회로 같은 게 있어서 하나의 감각이 생존의 관점에서 측정되는 중요성에 따라 다른 감각의 강도를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며 "배고픔, 목마름, 피로, 통증 등은 동시에 같은 크기로 오는 법이 결코 없으며 이는 우리들의 육체가 우선순위에 따라 강도를 차등화 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증이 갈증 보다 심하게 느껴지는 것은 그것이 생존에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생존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감각들이 우리들의 관심을 더 많이 끄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가 통증 반응에 대한 새로운 측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하면서 사람들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 일이 있을 때 미리 많은 물을 마셔두는 것도 고통을 더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고문의 방법으로 통증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물을 주지 않는 것은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면서 앞서 가진 동물들의 실험에서 극단적인 탈수증은 오히려 통증을 둔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이날 나온 호주 국립 과학원 회보에도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