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뇌는 어떤 사건 혹은 단어를 기억으로 저장하기 앞서 준비태세를 취한다는 학설을 영국 런던 대학(UCL) 연구팀이 내놓았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뇌의 전기적 활동을 관찰하면 어떤 기억을 상대적으로 오래 저장할 수 있을 지 예상할 수도 있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설명이다.
UCL 레운 오턴 박사는 전문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최신호에 내놓은 논문에서 뇌 스캐너를 분석한 결과, 인간의 뇌가 새 정보를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즉 뇌는 어떤 정보를 잘 기억하기 위해 사건이 발생하는 순간은 물론 그 이전부터 정보를 수용하기 위한 준비를 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뇌파(EEG) 스캐너로 실험대상자들 뇌의 전기적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사전에 어떤 신호를 주고 기억을 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고 느닷없이 기억을 하는 경우의 사이에는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만약 어떤 물체 혹은 단어를 제시하기에 앞서 전두골 부위에 높은 수준의 전기적인 활동이 계속됐을 경우에는 그렇지 않을 경우에 비교해서 기억의 지속시간이 길다는 것이다.
오턴 박사는 "기억 저장 활동이 작동하기 이전에 뇌의 어느 부분이 준비활동을 하는 지 모르고 있으며 그 과정을 분석한 후 그것을 기억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의 치료에 응용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