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공산품 관세의 인하와 관련해 개발도상국에 혜택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이 좌초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을 주도하는 미국과 EU, 인도, 브라질, 일본, 호주 등 이른바 G6가 10일부터 런던에서 각료급 회동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카말 나스 인도 통상장관은 출국 직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전했다.
그는 "미국이나 EU가 공산품 관세의 차별적용 원칙을 훼손하려 든다면 협상이 중단될 수도 있다"면서 "선진국들은 2001년 도하 라운드를 출범시키면서 선진국과 개도국에 공산품 관세 인하의 차별적용 원칙을 인정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는 "선진국이 관세인하 폭을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개도국에 무조건 따르라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인도가 허용할 수 있는 인하의 폭은 미국이나 EU가 제시하는 수준의 3분의 2 정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TO가 추진하는 DDA협상은 149개 회원국이 모두 참여하는 다자간 체제지만 현실적으로는 G6이 일단 내부적으로 타협을 본 뒤 여타 회원국들에게 수용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런던 회동은 지난 1월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열린 WTO 소규모 비공식 각료회의 당시 G6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